사복음서의 차이

성경에는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책들이 있다.
신약성경 첫 4권인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다.
이 책들을 가리켜 4권의 복음서라고 해서 사복음서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들을 읽다 보면 똑같은 예수님의 생애인데 조금씩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오하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보면 오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성경이 하나님이 저자를 기계적으로 사용해서 똑같이 표현하도록 하시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복음서 저자인 네 사람은 그들의 배경과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서로 다른 강조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주된 대상으로 예수님이 구약에서 하나님이 다윗의 후손으로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왕이심을 강조한다.
가장 먼저 기록된 복음서로 알려진 마가복음은 이방인을 주된 대상으로 예수님이 인간을 섬기시는 종의 모습으로 오신 것을 강조한다.
누가복음은 이방인을 주된 대상으로 예수님이 온전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이 세 복음서는 사람이신 예수님을 강조하는 관점이 비슷해서 ‘공관복음’이라고 한다.

가장 늦게 기록된 요한복음은 기존의 복음서와는 조금 다르게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한다.
요한이 마지막 목회하던 소아시아 지역에서 예수님의 인성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결국 복음서는 4권을 통해서 예수님이 온전한 하나님이시지만 구원자를 주시겠다는 약속대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온전한 사람이신 것을 나타낸다.
기록된 사건이나 말씀 중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예수님의 본질과 목적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복음서는 찾아 맞추는 퍼즐이 아니라 예수님이 구원자임을 믿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