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사한 후 자원하여 화분을 담당했다.
일주일에 한 번 베란다로 옮겨 흠뻑 물을 준다.
완연한 봄이 되었을 땐 베란다에 한 달 정도 두기도 했다.
낮에는 베란다 문을 열어 바람을 쐬게 해준다.
먼저 물조리개로 이파리에 물을 뿌리며 “잘 자라라”를 여러 번 반복한다.
식물에게도 사랑이 담긴 음성을 들려준다.
이파리를 어루만져 주기도 한다.
다음 세 바가지 정도 화분에 물을 붓는다.
감사하게도 무럭무럭 잘 자란다.
대문 사진은 한 달 반 전의 모습이고, 몸글 사진은 현재 모습이다.
난 이 두 녀석을 보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