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使徒)’는 누구인가?

우리는 보통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면 “12사도”라고 생각한다.
맞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 않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이적을 보거나 가르치시는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을 모두 “제자들”이라고 했다.
단순히 병을 고침받거나 구경하러 온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사람들이다.

“사도(使徒)”는 어떤 사람들인가? 
요한복음 13장 16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여기에 나오는 “보냄을 받은 자”가 헬라어로 “아포스톨로스”이고 다른 곳에서 “사도”라고 번역했다.

성경에서 ‘사도’의 의미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아 보냄을 받은 사람’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았다고 해서 히브리서 3장에서는 예수님도 “사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도”는 성경에서 그 조건을 말한다.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 10:1)

위 말씀을 근거해서 교회가 역사적으로 사도를 정의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직접 선택되고
② 복음을 전함에 특별한 권위와 권능이 맡겨져 파견된 자

그러므로 초대교회 때에는 “사도”라는 직분이 있었지만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지금은 “사도”라는 직분이 있을 수 없다.
바울이라고 불린 사울만 초대 교회가 예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사도라고 예외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경우이다.

간혹 자칭 “사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요한계시록 2장에 있는 것처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일뿐이니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