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게는 열 두 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사도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기록한 성경을 보자.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누가복음 6:12,13)
예수님을 따르는 일단의 무리가 있었다.
그 안에는 병고침을 받으려는 환자와 그 가족들도 있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하니 기적을 보려는 구경꾼들도 있었고, 좋은 말씀을 전한다니 듣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말씀을 듣고, 그 가르침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제자들이다.
그 제자들 중 예수님이 열둘을 택하셔서 사도라고 부르신 것이다.
따라서 ‘사도는 제자이다’는 성립하지만 ‘제자는 사도이다’는 성립하지 않는다.
제자는 사도보다 큰 개념이기 때문이다.
제자는 사도의 필요조건이고, 사도는 제자의 충분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