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둘째가 최근 에피소드를 말해줬다.
자기가 학교에서 과제를 하고 있는데 누가 지나가면서 간식을 하나 주는데 그것이 그렇게 고맙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전에는 그렇게 많이 고맙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최근 그런 작은 일이 크게 다가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이 행복하게 여겨졌다는 것이다.

“네 잎 클로버가 무슨 의미인지 아니?”
“행운이요”
“그럼 세 잎 클로버는 무슨 의미인지 아니?”
“아니요”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야”
“아, 그래요? 몰랐어요”
“그래,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세 잎 클로버를 하찮게 여기고 마구 헤치는데, 행운을 찾기 위해 자기에게 이미 주어진 행복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과 비슷한 거지”
“우와, 새롭게 다가오네요”

“사람들은 어떤 지위에 오르면 행복해지겠지, 연봉이 얼만큼 되면 행복해지겠지 생각하고 그 지위에 오르고 그 연봉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하는데 아마 그 지위에 오르고 그 연봉이 되어도 자기가 기대했던 행복은 없을거야. 그래서 공허감에 빠지거나 더 높은 지위나 더 높은 연봉을 향해 또 움직이지”
“그런 것 같아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하루를 행복하게 여길 만한 여러 요소들을 주셨어. 그런데 사람들은 주어진 행복을 느끼려고 하지 않고 행운을 찾느라 행복을 놓칠 때가 많아. 그러면 그 사람의 인생은 행복하지 않으니까 불행한거야”
“아…”
“그런데 하루에서 내가 행복하게 여기는 요소를 찾고 ‘오늘은 이것 때문에 행복한 하루였다’ 정리하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면 내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되는거지”
“어, 그렇네요”

“행복의 조건을 쉽게 찾는 방법이 아빠가 제주에서 요양할 때 썼던 감사일기야. 처음엔 아빠가 아파서 요양을 갔으니 행복할 것도 없고 오히려 원망스럽고 불행하게 생각했지. 그러면 아빠 인생이 불행한 인생이 되는 거더라구. 안되겠다 싶어 하루에 감사할 것 세 가지를 찾아보자 생각하고 매일 그걸로 일기를 썼어. 감사한 일이 세 가지나 있는 하루를 보냈으니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이 되더라구. 그러니까 아파서 요양을 해도 행복한 인생이 되는거야”
“정말 그렇게 되겠네요”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건 조건이 아니라 마음인 걸 알 수 있었지. 네 인생도 행복한 인생이 되느냐 불행한 인생이 되느냐는 네 마음에 달렸어. 미래의 성공도 중요하고 현재가 힘들 수도 있지만 하루의 행복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마”
“그래야겠어요”

내가 작은 행복의 조건을 찾아 그날을 행복한 날로 규정하면 행복한 날이 되고, 그런 행복한 날이 쌓이면 누구와 비교해도 흔들리지 않는 행복한 인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