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내겐 꿈같은 지난 6개월이었다.
한국 교회에서 전형적인 목회라고 여기는 스타일을 버리고 소위 ‘도시선교’를 하겠노라며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부산에 내려왔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두 번 후회할 때도 있었다.
예수님도 “선지자가 고향에서 대접받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 발끝도 따라가기 어려운 내게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뭉툭한 수도 없지만 실패처럼 보이더라도 부르심을 따르기로 했다.

해외에 있는 선교사님들 생각을 많이 했다.
언어와 문화가 같아도 이렇게 접근이 어렵고, 마음 열기는 더 어렵고, 예수님 믿게 하기는 거의 불가능처럼 보이는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생각했다.
그들이 포기하지 않는데 내가 이 좋은 형편에서 포기하면 안된다고 다짐한다.

돌아보니 전부 은혜다.
6개월이 은혜로 점철되었고, 6개월에 은혜가 뚝뚝 흐른다.
어느새 6개월이나 흘렀지만 참으로 감사한 6개월이었다.

연말에는 장소를 얻어 모임을 시작할까 하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된다.
하반기도 흥미진진하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