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장마로 인해 오지 못했던 ‘옥이네 돈가스’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찾았다.
“제가 지난 주에 문자 보낸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난 주엔 휴가 보내신 거네요”
“예, 슬픈 휴가 보낸거죠”
“평소 주말엔 쉬십니까?”
“금요일까지 아파트 단지 돌고 토요일은 고기 떼러 갑니다. 소스도 만들어야 하고요”
“주말이라고 쉬시는 게 아니네요”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너무 더운데 혹시 매출에 타격은 없으십니까?”
“아무래도 영향이 있죠. 그래도 심하진 않습니다”
“돈가스는 호떡같은 간식이 아니라 반찬으로 사용하고 남녀노소가 다 좋아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 못오신다는 걸 SNS에 올렸더니 여러분이 응원해 주시더군요”
“감사하네요”
“혹시 사진 찍어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갓 튀긴 돈가스 한 장, 새우튀김 네 개, 그리고 소스 하나를 사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