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라고 불러야 맞다는 사람도 있고,
‘성서’라고 불러야 맞다는 사람도 있다.
‘성경’은 ‘성경전서(聖經全書)’의 줄임말이다.
성경은 한 권이지만 원래 66권을 묶은 전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한 권이다”라는 말도 맞고
“성경은 66권이다”라는 말도 맞다.
그런데 ‘성경’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경전으로서 그 권위를 인정하고
진리로서 받아들인다는 신앙적 자세를 전제한다.
이에 반해 ‘성서’라는 단어는
성경을 학문적으로 객관적으로 접근한다는 뉘앙스가 좀 있다.
하지만 성경 66권을 구분할 때 ‘율법서’, ‘예언서’, ‘시가서’라고 하지
‘율법경’, ‘예언경’, ‘시가경’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율법서나 예언서를 신앙적으로 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국 ‘성경’과 ‘성서’의 구별의 실익은 없다.
다만 상대방을 위해 구별해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