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신청했다”

고등학교 친구 한 명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지난 달 일본에 사는 친구가 잠시 귀국한 걸 핑계로 함께 만났던 동창이다.
“하이, 신욱아”
“방금 유튜브 구독했다”
“잘 지내고 명절 잘 보내”

안티에 가까운 비신자 동창이 유튜브를 구독했다니 반가와 바로 답신을 보냈다.
“우와, 정말이냐? 내용이 쉽지 않았을텐데”
“아직 내용은 못들어봤어, 이따 퇴근하면 볼려고”

설교 영상을 봤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내게 영상 시청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친구가 마음을 열어 내게 연락을 해온 것이 너무 고마웠다.
일단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