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21) 만으로 51세가 되는 생일이다.
오늘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내 머리에 처음 떠오른 것은 ‘하나님’이었다.
침대에 누운 채 하나님을 부르고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인생을 돌아보며 감사기도를 올렸다.
부모님이 감사하고, 아내가 감사하고, 아이들이 고마웠다.
다윗이 시편에 고백한 것처럼 푸른 초장과 맑은 물가로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게 하신 것을 감사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많았지만 나와 엮인 사람들 역시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다.
‘내가 좀더 성숙하지 못해 그 사람들을 힘들게 했구나’ 싶어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길 구했다.
지금의 나는 결코 나 혼자 이를 수 없는 수준임을 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만들어준 것을 감사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온라인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세상과 인생을 통찰한 사람처럼 살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