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구약은 1차적으로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졌고, 신약시대에는 헬라어가 가장 폭넓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중세시대에는 라틴어 성경을 주로 사용했고, 심지어 설교도 라틴어로 했다.
모든 유럽이 각자의 언어가 있음에도 특히 왕족과 귀족들이 라틴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맹인 백성들은 알아듣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종교개혁을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기 시작했다.
먼저 시민계급이 자기 말로 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제국주의와 함께 해외선교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 선교의 주요정책 중 하나는 그 나라와 민족의 언어로 성경을 보급하는 일이었다.
탁월한 사람들이 그 일에 헌신하여 많은 나라와 민족의 언어로 성경이 보급되었고, 그 일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WBT)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성경번역선교회'(Global Bible Translators, GBT)를 통해 파송된 선교사님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원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설교가 원어 구문분석, 어근해설로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원어만 성경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수단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지금도 성경을 번역하지 말고 선교지 사람들에게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르치고 원어성경을 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물론 언어에 담긴 문화나 배경을 알면 이해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내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현재 교회를 세우시고 나와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믿는 데 우리말 성경이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엽적인 원어분석하느라 성경의 전체적인 맥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제발 우리말 성경이나 잘 읽고, 우리말 성경이나 잘 해석하고, 우리말로나 잘 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