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과의 만남

9월 22일 점심때 고등학교 동창 이대웅을 만났다.
대웅이는 어제(9/21)가 내 생일이라고 롤케이크를 선물로 내밀었다.
외모 때문에 고등학교 때 별명이 타이슨이긴 했지만 얼마나 감성이 풍부하고 여린 지 모른다.

50대 초반 아저씨 둘이 만나 고등학교 때 진로결정 이야기부터 정치, 경제, 종교, 가정을 훑으니 4시간이 짧다.
아직 앙버터빵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같이 먹으며 인증샷을 찍었다.

“목사님, 나 안티 아니야. 나 하나님의 존재는 믿어”
“교회를 싫어 하잖아. 그러면 안티야”
“그런 게 안티라면 안티 맞다”

“신욱아, 니 유튜브 두 개 봤다. 어렵더라”
“쉽게 하려고 하는데 참 어렵네”
“또 너무 길어”
“예배 설교 때는 35분 정도 하는데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줄인거야”
“교회 가면 그걸 계속 가만히 들어야 되냐?”
“특강 같은 건 1시간 넘게도 하는데”
“교인들 대단하다. 그런데 음성이 너무 단조롭고 낮아. 그러니까 바로 졸리더라. 주고 받는 식으로 해봐라”
채널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