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날 페이스북에서 한양대학교 황효순 교수님이 작성한 2021년 연령별, 직업별, 지역별 종교 분포 그래프를 보게 됐다.
2021년을 살아가는 목사로서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많고, 다른 연령층은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은 기독교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20년 정도 지나면 한국 교회도 유럽의 교회들처럼 문을 닫는 교회가 속출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50대 이하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을 미룰 수 없다.
직업별로 다음세대인 학생층에서 신앙이 없다는 퍼센티지가 80% 포인트에 이른다는 것은 물질주의 문명과 교육의 영향과 기성세대에 대한 실망과 미래에 대한 절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직업층에 비해 학생층에서 특히 기독교 비율이 낮은 것을 한국 교회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학생층이 교회를 건전하게 보고 있지 않고 사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예상은 했었지만 부울경 기독교인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다른 지역의 절반 정도이고 뒤에서 두번째인 대구경북 지역의 절반 정도이다.
그래프로 접하니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신학교 교수님들은 당장 2022학년도 응시자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라는 과제가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아야 할 지 연구하시면 좋겠다.
그 중 왜 부울경에 불교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지, 왜 기독교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지도.
부울경 교회들은 ‘초심’을 회복하고, ‘민심’을 읽고,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옛날 ‘총동원전도주일’식 이벤트로 많은 인원을 모으는 식의 구태의연한 방법은 버리고, 정성스럽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겸손하고 진지하게 다가가는 수고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