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기도

내년 초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여당과 제1 야당의 후보가 확정되었다.
두 명 모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도덕이나 윤리를 무거운 가치로 두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해선 도덕이나 윤리로 공격하는 내로남불식 발언들을 서로 쏟아낸다.
후보를 선정한 기준에 국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없어 보인다.
자극적 발언, 바람몰이, 과거청산 등 정치꾼의 선동에 휩쓸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턱걸이했다.
개도국으로선 초유의 일이라 세계 앞에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내수시장이 작고 산업전환기에 있고 인구절벽에 부딪힌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 정도는 일당독식이 아니라 초당적 협치를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여야간 선전포고가 끝나고 일대격전을 예고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이번 선거로 인해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더 깊어질 것 같다.
절로 기도가 나온다.

교회들마다 가을을 맞아 다니엘기도회 등 기도회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수능을 앞둔 탓도 있을 것이다.
추수감사를 염두에 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 좋은데, 나라를 위한 기도를 빠뜨리지 않았으면 한다.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더라도 나라가 불안하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하나님이 세상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도에게 주신 의무이자 권리이다.

대선이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기를,
양측 캠프 참모들이 네거티브 전략을 쓰지 않기를,
자기 진영 색깔을 드러내는 좋은 공약들을 많이 제안하기를,
국민이 정치꾼의 선동에 휩쓸리지 않기를,
다음세대가 살만한 나라라고 느낄 만한 모습이 보일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