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복음’도 있다던데

‘유다복음’이란 파피루스 문서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네 개의 복음서만 알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유다복음’이란 복음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지만 내용은 더욱 놀랍다.
‘유다복음’에 의하면 우직하기만한 수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하자 예수님이 저자인 가룟 유다에게 자신을 팔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일단 성경이나 다른 초대교회 문서들에 가룟 유다가 어떤 편지를 썼다거나, 누구에게 보냈다거나, 교회가 그것을 진지하게 회람했다는 기록이 없다.
다른 성경에 기록한 것처럼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향해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가복음 14:21)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심각한 위선자가 아닌 이상 앞뒤가 다른 이야기를 하실 리가 없다.

‘유다복음’은 초대교회 당시 영지주의(그노시스,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자기들만 아는 신비한 지식이 있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의 한 분파가 2세기 경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경이 기록된 시기보다 한참 뒤에 기록되었고, 정통신앙을 견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기록된 것이 아니다.
고고학적 발견이 되었다고 그 내용까지 진리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선데이서울’을 2천 년 뒤에 후손이 발견하고선 그 책을 ‘삼국사기’ 보듯 해선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