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평촌교회 담임시절 성도들이 모여 교회 김장을 했다.
우리 식구들이 먹을 음식이라는 기준으로 좀 비싸더라도 좋은 배추, 좋은 양념을 구해서 맛있게 담았다.
나도 성도들과 함께 속을 만들고 배추에 넣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김장을 하면서 보쌈수육에 맛있는 김치를 먹었다.
작은 잔치 분위기였다.
맛은 당연히 감동적이다.
그러다가 이 맛있는 김치를 우리만 먹지 말고 조금 넉넉하게 해서 교회 김장을 하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교회와 나누자는 제안을 했고 교우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당시 우리 교회당을 빌려 모임을 하기도 했던 미자립교회 연합모임을 통해 김치를 나눴다.
어젯밤 집앞에 큰 스티로폼 박스가 배송됐다.
남서울평촌교회에서 보내준 김장 김치였다.
내가 이 김치 선물을 받다니.
그 마음을 여전히 지키고 행하는 남촌 성도들이 고맙다.
아침에 담당 장로님께 감사문자를 보냈다.
오랜만에 맛볼 남촌의 김치 맛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