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출근

오늘은 아무런 약속이 없지만 일부러 넥타이를 매고 낮은울타리로 ‘출근’했다.
이런 출근은 13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아침부터 매고 있는 넥타이와 줄 선 바지가 불편하지만 다시 적응하련다.

째깍째깍거리는 시계소리와 가끔씩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버스가 경사길 올라가는 소리가 들릴 뿐인 이곳에서 나는 책장 넘기는 소리를 더하고 있다.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가끔 소량으로 내려마시는 커피가 운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