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암송에는 단계가 있는 것 같다.
첫째는 무작정 암송하는 단계이다.
한 절씩 암송하든, 문단으로 암송하든, 한 장을 암송하든, 좋아하는 구절이나 주제별로 암송하든 억지로 먹듯 암송해야 한다.
잊어버리면 또 암송하고, 잊어버리는 것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암송하면 어쨌든 암송이 된다.
이렇게 어떤 구절이든 암송을 해둬야 그 은혜를 누릴 수 있다.
둘째는 내가 암송한 구절 중 택하는 단계이다.
암송을 많이 하면 내가 당한 상황에 맞는 말씀을 찾게 된다.
암송구절이 많지 않으면 생각나는 구절도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적용할 만한 말씀을 암송한 적이 있는데 뭐였더라’하며 기억을 더듬었을 때 생각나는 말씀이 있다면 수고로이 암송한 보람을 느낀다.
그 말씀을 떠올리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
셋째는 말씀이 나를 다스리는 단계이다.
내가 말씀을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말씀이 갑자기 생각날 때가 있다.
평소에는 기억하려고 해도 더듬거리던 그 말씀이 전혀 막힘이 없이 내 머리 속에서 마치 물 흐르듯 기억될 때가 있다.
그런 말씀은 감동도 남다르다.
그 말씀이 자신을 다스리는 걸 경험하게 된다.
당사자만 아는 아주 독특한 경험이다.
당연히 더 말씀을 사모하게 된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2:13)
말씀이 자신의 인생에 일하는 걸 보기 원한다면 일단 그 마음 속에 말씀이 있어야 한다.
먼저 암송부터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