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민들레학교 김인수 대표님이 2022년 2월 졸업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지은 시로써 2월 12일 졸업식 때 김 대표님이 직접 낭송해서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자신의 날개로만
자신의 날개로만 날아오르려는 새는
결코 높이 날 수 없다.
바람을 예감해야 한다.
추락의 두려움을 물리치고 온몸을 맡겨야 한다.
자신의 지식으로만 살아가려는 자는
결코 밝게 깨닫지 못할 것이다.
무지를 인정하고 무지를 사랑해야 한다.
지(知)와 무지(無知)의 변경에서 비쳐오는
새벽빛을 눈여겨 봐야 한다.
자신의 힘으로만 싸우려는 자는
결코 능히 이길 수 없다.
쌓인 눈이 아름드리 나무도 꺾어뜨리지만
풀들은 다만 땅에 바짝 붙였다 다시
일어난다는 것을.
때로 온몸을 맡기고,
때로 어리석음을 받아들이고,
때로 바짝 엎드리는 것
세상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쉽지 않은 주문이지만
그래도 당부하는 자유의 길
2022. 2. 12.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