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코로나로 자가격리를 마치고 2주가 지났다.
그러나 내 입은 여전히 뜨거운 물로 심하게 덴 것처럼 엉망이다.
배가 고파도 먹고 싶은 음식이 없고, 예전처럼 먹지도 못한다.
아마 내가 상대적으로 약한 소화기관으로 코로나가 지나간 모양이다.

그래서 아주 기본적이고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
배가 고파서 입맛이 돌고,
먹고 싶은 것이 있어 잘 먹고,
소화를 잘 시켜서 힘이 나고,
하루 지나서 배설도 잘 하는 것.

‘일상(日常)’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다.
그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그 일상을 간절히 바란다.
이제 그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놓치지 않고 누리고 감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