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성경공부(3) – 전도서 주제

“지혜를 얻기 위해 지혜서를 공부하고 싶다고 하셨지요?”
“예”
“지혜서를 읽으면 지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좋은 속담같은 내용들이 많아 지혜를 얻기도 하지요. 그래서 많인 크리스찬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잠언을 읽히지요. 31장이니까 한 달에 한 번 읽기 좋지요. 저도 그렇게 잠언을 많이 읽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읽은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읽으니까 지혜로와지던가요?”
“별로던데요”
“저도 잠언을 읽었다고 공부를 더 잘하거나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성적을 잘 받으려면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는 게 맞지요. 그런데 잠언을 총명탕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그건 성경의 기록목적과 달리 자신의 욕심을 위해 성경을 부적처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전도서를 공부했다고 해서 지혜로와지지는 않을 겁니다. 성경은 기록 목적이 있습니다. 성경은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처럼 보이고 신약은 예수님의 전기처럼 보이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로 기록된 책도 아니고 예수님의 전기도 아닙니다.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인간사나 역사나 과학의 답을 성경에서 찾으려는 것도 무리한 시도입니다. 예수님이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 나를 가리켜 기록되었다'(누가복음 24:44)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을 위해 구원자를 약속하셨고, 약속대로 구원자를 보내셨는데 그분이 인간의 죄값을 대신 치르는 방식으로 구원하셨다는 걸 알리는 것이 성경의 최우선의 목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도서도 예외가 아니지요”

“한 장 정도씩 차근차근 보면서 가는 맛도 있지만, 그러면 중간에 ‘이 책이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이러나?’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알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헷갈리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럼 전도서 가장 마지막 두 절을 찾아 보겠습니다. 전도서 12장 13절과 14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전도서 12:13,14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도서에는 별별 내용이 나옵니다. 두 분은 ‘전도서’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헛되다’ 하는 거요”
“맞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그렇게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성경적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도 있고요. 그래서 자녀에게 전도서를 읽히지 않는 부모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건 자신이 전도서를 찬찬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보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설교로 ‘헛되다’만 들어서 그럴 겁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전도서의 결론은 전도서의 이미지와 완전 다릅니다.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까지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라, 그분의 말씀을 청종하라’는 것이 전도서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강조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메시야를 약속하고, 보냈고, 그를 믿으라는 겁니다. 복음서에 보면 소위 변화산에서 하나님이 마치 시내산에서처럼 구름 속에서 직접 말씀하시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전도서는 결코 ‘헛됨’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결국 ‘복음’을 말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