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의 2021년 학생증 증명사진과 2022년 주민증 증명사진이다.
어제 셋째가 “아빠, 내일 뭐하세요?” 물었다.
오늘 증명사진 찍으러 갈 건데 같이 가잔다.
이번 달 드디어 셋째가 주민증을 만들 수 있다.
나보고 사진값을 계산하라는 얘기다.
같이 한 시간쯤 지하철을 타기도 하고 뙤약볕 아래서 도심을 걷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근처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데, 내가 지갑에 넣고 다녔던 셋째의 학생증 사진을 꺼내 보여줬다.
셋째가 웃는다.
딸이 웃는 걸 보니 행복하다.
셋째는 내가 SNS에 자기 사진 올리는 걸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