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성경공부(28) – 전 8:7-14

전도서 8장 7절부터 14절까지 한 절씩 돌아가며 읽었다.
“사람이 아무리 지식과 정보가 많아도 자기에게 닥칠 장래 일을 알지 못합니다. 어떤 지혜자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미래도 모르는데 남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래는 하나님만 아시는 거죠. 절에서 사람이 어쩔 수 없는 것 몇 가지가 나옵니다. 찾아보시겠어요?”
“바람, 죽는 날, 전쟁?”
“맞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다'(역대하 20:15)는 말씀 기억하시죠?”
“알지요”
“마지막에 나오는 ‘악’도 사람이 주장할 수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주관 하에만 있습니다. 8절 마지막에 ‘악이 그의 주민들을 건져낼 수는 없느니라’는 ‘악을 따랐던 행악자는 다 망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악을 심판하신다는 거죠. 어떤 대상을 심판하려면 통제 가능해야 합니다. 억제력도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만 악에 대해 그러실 수 있는 존재입니다”

“9절 처음에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일을 살핀즉’이라고 했는데, 이건 솔로몬이 깨달은 것을 말할 때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이죠. 또 다른 깨달음을 설명하는 겁니다. 9절 뒷부분에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10절에 나오는 ‘악인’이죠.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던 그들도 죽음의 때와 권세를 잡고 계신 하나님에 의해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악명이 높았지만 결국 잊혀집니다. 자기 마음 대로 살았던 악인의 삶이 헛되다는 거죠. 그런데 솔로몬이 말한 이 깨달음에 새로운 것이 있습니까?”
“아니요”
“이건 솔로몬만 깨달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악인들의 말로가 결국 이렇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악은 끊이지 않는 걸까요?”
“글쎄요”
“그 이유가 11절과 12절에 있습니다. 첫째는 ‘악한 일에 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방 벌이 내리면 무서워서 아무도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악을 행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욕하고 악을 행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예요. 둘째는 ‘죄인이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이 너무 건강하고 멀쩡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거예요. 그것도 오래도록 말이죠. 그러니 사람들이 겁을 상실하고 담대히 악을 행하다가 결국 악에게 삼켜지는 거죠”

“솔로몬이 12절 중간에 ‘내가 아노니’라며 또 깨달은 것을 말합니다. 12절과 13절에 걸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잘 될 것이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잘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건 솔로몬이 아는 지식입니다. 그런데 14절에 실제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겁니다. 성경에서 배운 지식으로는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아주신다’고 했는데, 실제 세상에서는 의인이 망하고 악인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14절에서 두 번이나 ‘헛되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런 게 세상사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억울하게 돌아가면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원하겠지요”
“그것이 사람의 힘으로 가능할까요?”
“아뇨”
“그래서 구원자를 기다리고 신의 통치를 갈망하게 되는 겁니다. 전도서는 끊임없이 구원자를 바라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