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이라는 태풍이 지나갔다.
겁을 먹고 대비한 것에 비해선 쉽게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산도 곳곳에 생채기가 많이 있었다.
어젯밤 2주만에 청사포에서 동백섬을 걸으면서 엉망이 된 해변을 보니 쉽게 지나간 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같이 창세기 성경공부를 했던 비신자 여성분들 가정이나 사업이 걱정됐다.
특히 1층에서 카페를 개업하신 분이 염려됐다.
아침에 “혹시 태풍 피해는 없으십니까?”라고 문자를 보냈다.
“단도리를 잘해놔서 별일 없었습니다”라고 답이 왔다.
단도리…
학창시절 이후 정말 오래만에 듣는 단어에 웃음이 나왔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