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다 드리세요”

페이스북에서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를 봤다.
작은 개척교회인데 이번 달 월세 등 고정비를 내면 생활비가 없다는 것이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가장으로서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니 안타까왔다.

낮은울타리도 사실 만만찮다.
나도 낮은울타리에서 받는 생활비는 없다.
생활비는 개인적으로 후원받는 것으로만 한다.
그러다 보니 교회 재정이 많지는 않아도 쌓이는 게 있다.
다음달까지 괜찮은 정도이면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
교회에 돈을 쌓아두면 뭐하나?

그 교회계좌로 소액을 송금했다.
소액이면서도 꼰대짓을 했다.
전액 사모님께 드려 생활비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