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내려올 때 105, 34사이즈를 입었다.
85kg에서 15kg 이상을 뺐더니 정장이 너무 커 입을 수가 없었다.
어쩌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검은 정장을 입을 때면 바지가 너무 커서 한복 바지를 입을 때처럼 허리춤을 좌우로 접어야 했다.
물론 윗옷도 덩치 큰 사람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폼이 나지 않았다.
지난 주간 온라인 할인매장에서 95, 29사이즈 정장을 샀다.
주일(10/9) 예배를 위해 처음 입었다.
몸에 착 붙는 느낌의 정장을 입은 것이 2년 만이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어떤 사람은 옷을 약간 헐렁하게 입는 걸 좋아하는데, 나는 딱 맞게 입는 걸 좋아한다.
잘못된 건 없다.
그냥 스타일일 뿐이다.
신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똑같은 예수님을 믿더라도
찬송가를 좋아할 수도 있고, 복음성가를 좋아할 수도 있다.
통성기도를 좋아할 수도 있고, 묵상기도를 좋아할 수도 있다.
짧은 설교를 좋아할 수도 있고, 긴 설교를 좋아할 수도 있다.
스타일의 차이라면 신앙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말고 서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