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 전부터 매일 기도하는 명단이 2명 늘었다.
이제 78명이다.
명단을 추가하면 아직 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 기도할 때 곁에 폰을 두고 메모장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왜 이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떠올린다.
이름을 부를 때 그 사람의 인생이 다가오는 것 같다.
목사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으니 그래서 또 기도하게 된다.
그 사람은 내가 기도하는 줄 몰라도 상관없다.
내가 기도할 때 그 사람을 향해 생기는 내 마음을 통해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랑과 다른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