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살리 탐방로 단상(10) – 얼마 남지 않은 길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정표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 준다.

“이제 다 왔구나.”
“조금만 더 가면 끝이구나.”
여전히 숨은 가쁘지만 안도감이 온다.

내 인생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안도감이 생기는 건 나이 덕분이다.
힘든 여정이 얼마 남지 않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