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켄터키주 에즈베리 대학교 채플에서 지난 2월 8일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부흥(신학부 학장은 삶의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아직 ‘부흥(revival)’이라고 부르기는 이르다며 ‘각성(awakening)’이라 칭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의 소식이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Again1907’을 비롯해서 그동안 부흥을 갈망하는 여러 집회와 예배가 집회 장소 안에서의 종교적 카타르시스 발산으로 끝나버리고 참된 ‘부흥’이란 인식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메말라 버린 영혼은 부흥을 갈망함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정들은 한가롭게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도록 우리의 마음을 몰아쳐 정작 기도의 시간을 더 줄어든 것 같다.
오늘은 낮은울타리 기도상에 무릎을 꿇고 일부러라도 더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령의 새바람 이 땅에 불어오소서”라는 찬양을 흥얼거리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부르는 찬양이라 앞부분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 기억나는 후렴만 반복해서 불렀다.
두 번째 부를 때 “우리를 다시 살리사”에서 그만 울음이 터졌다.
1년이 넘도록 낮은울타리에서 기도하며 여러 번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오늘같이 흐느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이다.
갈급한 우리보다 부흥을 더 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 믿는다.
그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이 골방에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