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며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나는 멀미를 하지 않지만 일상의 멀미를 하는 것 같았다.
두통과 어지럼증, 무기력과 우울감이 덮쳐 왔는데, 늘 그렇듯 일이 몰렸다.
봄의 시작이 기대가 되는 게 아니라 걱정이 되고,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 장문의 카톡을 받았다.
묵묵히 보고 먹먹해졌다.
7년 전의 일로 감사 문자를 받다니.
지금의 일로 몇 년 뒤에 누군가로부터 그때 고마웠다고 문자를 받고 싶다는 기대가 생긴다.
내가 많이 힘든가 보다.
그리고 이 카톡으로 위로가 됐나 보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놀랍고 감사하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항상 제 마음속엔 목사님의 은혜를 잊지않고 있는데 제가 표현력이 부족하고 문장력이 부족하여 가끔 카톡을 올려드려도 성의없이 올려드린것 같아서 늘 후회하곤 했습니다.
얼마전 주일예배때 찬양을 부르며 목사님의 은혜가 생각나서 글을 적어봅니다.
2016년 제가 네군데 수술 진단을 받고 많이 힘들 때였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이틀 후 마취없이 강제로 의사 선생님이 수술한 무릎을 꺾었을 때 너무 아파서 정신을 잃을 뻔했고 마음이 낙심되고 서글퍼서 하루종일 울먹이고 있었는데 저녁 때 목사님이 친히 병실을 찿아 주셨습니다.
그때 제 마음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오신것같이 반갑고 든든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아버지께 고자질하듯 목사님 오늘 의사 선생님이 강제로 제 무릎을 꺾었어요 하며 이르던 일이 생각납니다.
퇴원 후 생계가 어려운걸 아시고 교회 구제기금으로 몇 년동안 생활비를 채워주신것도 목사님의 보살핌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음에도 감사 표현을 못했습니다.
찬양 가사중에 세월에 묻혀 현실에 갇혀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가 있습니다.
목사님의 은혜를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날 참 사랑하심이었고 목사님 위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의 사랑과 은혜가 제 믿음의 인도자이셨습니다.
목사님께 받은 은혜가 크기에 목사님의 사랑을 본받아 하나님의 첫번째 계명 하나님 사랑과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매일매일 하나님의 은혜속에 평안히 살고 있습니다.
목사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넘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