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말기인데, 그럼 그 전에 살던 사람들은 다 지옥가는 건가요?”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저도 가졌던 질문이거든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학교에 가면 두 분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기억나세요?”
“예,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은 서서 계셨고, 의자에 앉아있는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세종대왕이요.”
“맞습니다. 한 분은 우리나라를 일본으로부터 구해서 성웅, 거룩한 영웅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이고, 한 분은 한글을 만들고 백성들을 위해 선정을 베푼 세종대왕입니다. 이분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셨을까요?”
“천국에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왜요?”
“착하게 사셨으니까요.”
“천국은 어떤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했지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예수님을 믿었나요?”
“아니요.”
“그럼 어디로 가나요?”
“지옥요.”
“지옥에 간 것 확실한가요?”
“목사님이 그러셨잖아요.”
“저는 두 분이 지옥에 갔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
“제가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지옥에 갔을까요?”
“좀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그런 것 아닌가요?”
“그러면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없었던 태아들은 다 지옥에 갈까요? 낙태당한 아이들은요?”
“아… 그건 좀 그러네요.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네요.”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구원으로 이끈 사람만 구원 받습니다. 이것이 대원칙이지요. 개개인이 천국에 갔는지 지옥에 갔는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목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태아들과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기 전의 사람들도 하나님이 임의로 택하시고 구원하셨을 것입니다. 그 방법은 현재의 우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