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罪), 타락(墮落)

‘죄(罪)’라는 말을 편안하게 들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안하무인으로 ‘죄’를 언급한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무엇일까?

성경이 말하는 ‘죄’를 오해없이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대신 죽이신 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죄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런 하나님이 왜 ‘죄’를 들먹여 사람을 불편하게 하시는가?’라고 질문이 바뀌게 된다.

하나님은 유일한 신(神)이며 절대자이다.
그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창조주이며, 사람은 피조물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피조물인 사람을 사랑하셔서 아비를 자청하셨다.
관계를 만드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같이 되길 원했다.
그것은 곧 하나님과의 관계 파괴를 의미했다.
성경이 말하는 죄와 타락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파괴’

만약 어떤 사람이 선행과 구제를 많이 한다고 해도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않고 구제대상으로 여긴다거나, 좋은 이웃으로 여긴다면 그 사람을 가리켜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인륜을 저버린, “지 아비도 몰라보는 나쁜 놈”이라 할 것이다.

인간사회에서도 관계가 무너지면 한동안은 멀쩡한 것처럼 보이다가 곧이어 다른 것도 무너진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악한 생각들과 악한 언행들,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불평등과 압제, 그리고 부조리들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파괴에서 나온 것이며, 자연도 그것 때문에 저주를 받았다고 성경은 말한다.
모든 나쁜 것의 뿌리는 바로 하나님을 떠난 ‘죄’와 ‘타락’이다.

해결책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구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