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自由意志)와 선악과

‘자유의지(自由意志)’는 인간의 의지가 외부의 어떤 것으로부터 영향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적 자유의지는 외부적 선택으로 표현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 자유의 범위는 창조주인 하나님께 순종할 뿐아니라 거역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 증거가 바로 ‘선악과’라고 불리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이다.
하나님은 에덴 동산의 모든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다.(창 2:16,17)

혹자는 하나님이 선악과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그냥 자유의지를 주지 않고 순종만 하게 하셨더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죄를 범하지 않고 에덴 동산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선악과 같은 경계가 없었다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가 어느 정도의 자유인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선악과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폭을 알고, 그 자유를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순종으로 프로그램된 로보트같은 존재를 원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거부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되 그 자유의지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자발적으로 원하고 사랑하는 존재를 원하셨던 것이다.

자유의지는 단순히 교리적으로 접근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얼마나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고픈 높은 존재로 만들어 주셨는가를 마음으로 느끼는 통로이며, 선악과는 흉악한 저주의 통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이 배신할 줄 아시면서도 만들어 두신 사랑과 존중의 징표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거역을 선택했음을 받아들이셨다.
하지만 지혜와 능력으로 그것을 회복시키셨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