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정도 부산지역 초교파 목회자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을 하는 이유는 내 취향이 아닌 다른 시각을 가진 책들을 읽고, 조금 다른 입장의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이다.
모임을 하는 전날은 마치 숙제하듯 책을 읽어야 한다.
아마 다른 목사님들도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9월 12일 모임의 책은 지난 달에 이어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이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많아 두 달에 걸쳐 봤다.
책 표지를 보면 손때가 많이 묻어 내가 몇 차례 읽은 것처럼 보인다.
실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핑계로 간식을 먹으며 봐서 그런 것이다.
오전 10시 30분에 모여 2시간 넘게 책에 대한 소감과 생각을 나눈다.
책을 읽으며 가졌던 의문을 표하고 의견을 듣기도 한다.
모임 개설자인 한국 교회가 인정하는 독서고수 김기현(로고스서원 대표) 목사님의 안내가 참 좋다.
오후 1시쯤 식사를 하고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차를 마시며 더 대화한다.
이 모임이 좋아 다른 목사님들도 3시 정도까지는 함께 있으려 한다.
사진 좌로부터
이번 모임 장소를 제공한 권혁민(예장합동, 주님이세우시는교회) 목사님,
신입회원인 유종헌(침례교, 동래제일교회) 목사님,
좋은 안내자 김기현(로고스서원 대표) 목사님,
극진공수도 사범이기도 한 정우조(고신, 광야교회) 목사님,
나(예장합신, 낮은울타리),
한국에 60명도 되지 않아 천연기념물 지정이 필요한 루터교 목사님 중 한 명인 홍인철(부산루터교회) 목사님,
기독교점자도서관을 운영하는 정민교(예장통합, 흰여울교회) 목사님.
구성이 이러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양한 비신자를 만나야 하는 나는 그것이 반갑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