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레 솔로몬의 구원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전도서의 저자가 솔로몬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전도서에는 저자가 솔로몬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없다.
그저 다윗의 아들(1:1)이고, 예루살렘의 왕(1:1)이고, 이스라엘의 왕(1:12)이라고는 나온다.
다윗의 아들 또는 후손으로서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사람은 솔로몬밖에 없다.
나머지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된 후 남유다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로몬의 구원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열왕기상 11장을 보면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고, 그들을 위해 이방 신전들을 건축했다고 했고, 솔로몬이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하고, 여호와를 떠났고,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벌로 이스라엘을 남북조로 나누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솔로몬이 회개했다는 내용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나는 바람에 국가가 분단되는 벌도 받았는데 회개하지 않았으니 솔로몬은 구원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
성경은 개인의 전기가 아니다.
심지어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도 예수님의 전기가 아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도를 전하는 책에 예수님의 인생과 언행이 나올 뿐이다.
성경을 인물의 전기처럼 보면 성경만큼 허술한 책이 없을 것이다.
솔로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솔로몬의 전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의 개인사가 구체적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성경에 없다고 솔로몬이 회개하지 않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그가 노년에 기록했다고 알려진 전도서를 읽으면 그의 회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