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1시가 넘어 성경공부 영상을 찍다가 또 실수를 했다.
(1) ‘내 마음의 누가복음’ 4강으로 2장 2절에 ‘수리아’가 나왔다.
내가 “오늘날 ‘시리아’죠” 했더니 충전하느라 곁에 두었던 아이폰 ‘시리’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예의있게 대답하는 바람에 생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당황하는 내 표정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고, 폰을 방 바깥으로 옮기느라 자리를 비운 공백, 돌아와 앉았지만 버벅거리는 장면까지…
마음을 가다듬고 편집을 위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시작해서 잘 마쳤다.
(2) 그런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아는 분에게서 문자가 왔다.
“수고 많으셨어요. 근데 조명이 좀 달라졌네요”
아뿔싸, 내가 또 비공개로 돌리는 것을 잊었다.
이분은 생방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조회수를 보니 6명이 본방을 사수하셨다.
내 실수와 당황하는 표정을 다 봤다는 얘기다.
편집을 마치기 전까지 얼른 비공개로 돌렸다.
(3) 원래 밤 8시경 방송 준비를 끝냈는데 아내가 지난 주처럼 밤 11시쯤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양쪽 스탠드 조명을 껐는데, 11시 지나 시작할 때 깜빡 잊고 스탠드 조명 없이 방 전등으로만 영상을 찍었다.
아마 이번 영상은 조금 컴컴하게 나올 것 같다.
아, 아슬아슬한 1인 영상송출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