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죄’는 법을 범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웃어른에게 인사하는 등의 도덕을 범했다고 죄라고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도로교통법에 있는 차선위반이나 신호위반이나 횡단보도 통행위반을 범했음에도 죄라기보다는 급해서 또는 잘몰라서 저지른 실수 정도로 인식한다.
일반인의 인식 속에 죄의 범위는 상당히 좁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들은 스스로를 죄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독교는 모든 사람을 ‘죄인’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이 질색하는 걸 알면서도 왜 기독교는 ‘죄인’이라고 하는지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죄’를 ‘하나님과 격리된 상태’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적 시각으로 볼 때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서는 사람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옳아보이는 언행을 하더라도 ‘죄’이다.
기독교적 죄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렇다.
법을 범하는 ‘행위’ 자체보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치 도덕적이고 윤리적 삶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입장처럼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