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죄의 개념(2) –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에게도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 합당한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에게도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 합당한가?
어떻게 대수롭지 않은 하나의 흠으로 전인격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일반적으로 합당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기독교의 죄를 보는 시각에는 ‘오염(汚染)’이란 개념이 있다.

예를 들면, 흔히 보는 20리터 정도되는 생수통에 에이즈 환자의 혈액이 한 방울 떨어지면 거의 흔적이 없다.
아마도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먹을 것이다.
하지만 알게 된다면 아무도 그 물을 생수라고 여기고 먹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누군가가 인체에 무해하다며 시음을 하더라도 따라 마시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생수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한 방울의 피가 수만, 수십만 배의 물을 순식간에 오염시켜 버렸다.

하나님 앞에서는 “내가 99.99%의 의인이다.”라는 말이 소용없다.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적 시각으로 모든 인간은 죄인이다.
그러므로 죄인인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