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일신기독병원 직원예배

11월 15일(수) 오전 8시 화명일신기독병원 직원예배에서 설교했다.
원목실 김외숙 전도사님으로부터 설교 요청 전화를 받았을 때 아주 반가왔다.
일신기독병원은 일단 산부인과 전문으로 부산에 잘 알려진 병원이고, 우리 첫째를 그곳에서 낳았기 때문이다.
기독교 정신으로 일반 분만을 유도한 덕분에 나는 병원에 도착한 오후 5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 1시까지 19시간을 대기실에서 혼자 보내야 했으니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요즘 출생률저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직원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 중에 비신자도 있다고 해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응했다.

모임 시간에 맞추려면 아침 출근 시간이라 집에서 7시 전에 출발해야 했다.
전날 고교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늦게 온 여파인지, 새벽에 일어나서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아주 힘들었다.
겨우 눈을 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준비하고 출발했다.
다행히 출근길이 밀리지 않아 금정산을 관통하는 화명터널을 지나 7시 30분쯤 화명일신기독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은 의료과학을 실현하는 곳인만큼 직원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려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아침부터 듣기에는 좀 딱딱하게 들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죄에 대한 기독교의 개념(오염, 전가, 대가)과 왜 복음이 복음이고 복음이어야 하는지 전했다.

마치고 원목실에서 병원장님과 간호부장님, 행정부장님들이 참석해서 다과를 나누던 중 어떤 분이 오늘 그런 내용을 처음 들었으며 참으로 유익했다고 해서 감사했다.
간호부장님은 얼마전 아들로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누가 이겨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지금의 이스라엘은 구약의 이스라엘이 아니며 신약에서 이미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옳다는 답변을 하는 건 신앙적으로 틀렸으며, 현재 뉴스를 접한 청년과 청소년은 혼란에 빠지고, 비신자들은 기독교에 대한 마음을 더 접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간호부장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