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부산은 1인당 소득이 낮고 청년이탈률이 높지만, 잠11:11 말씀에 의지하여 부산을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로 살게 하신 이 땅이 살기 좋은 곳, 다음세대가 살고 싶은 곳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열흘 뒤 28일에 2030 엑스포 개최지를 발표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최초 등록박람회가 부산에 유치되어 부산의 민생에 유익이 되고 우리나라 위상이 제고되어 선교에도 도움이 되게 하옵소서.
낮은울타리와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위의 문단은 낮은울타리예배에서 지난 주일 기도의 마지막 부분이다.
내가 어렸을 때 부산은 신발 산업 등 제조업이 많았다.
일자리가 많았고 지역의 젊은이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기반 산업이라는 것이 없는 형편이고 덩달아 청년이탈률 1위이다.
솔직히 제2의 도시라는 허울좋은 이름만 있을 뿐 내실이 없다.
먹거리가 없다.
부산이 유치하려는 2030엑스포는 대전과 여수에서 있었던 인정박람회가 아닌 등록박람회이다.
등급이 다르다는 말이다.
부산으로서는 향후 10년간 먹고 사는 큰 동력을 얻게 된다.
그 다음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시급하다.
가장 큰 경쟁국가였던 사우디에 월드컵 유치가 결정되는 바람에 엑스포는 부산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다.
그러나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사우디의 왕세자 입장에서는 월드컵과 엑스포 모두 유치해서 세계가 자신의 정권을 인정한다고 만방에 알리고 국왕에 등극하고 싶을 것이다.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부산의 교회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매주 간절히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어제 똑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며 그 증거로 주보를 보여주시는 목사님을 만났다.
금정구 부산대 근처 미래로교회 구정오 목사님이다.
나도 구 목사님께 낮은울타리 기도문을 보여주며 마음을 확인했다.
얼마나 반가왔는지 서로 환하게 웃으며 음성을 높여 맞장구를 쳤다.
만약 엑스포가 유치되면 낮은울타리 기도 덕분이라고 하려 했는데, 이제 그 덕을 반반씩 나누기로 했다.
더 잘게 나눠도 좋으니 나흘간 부산을 위해 기도 좀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