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푸는 전도서’ 북토크 사진(2)

날이 어두워지자 한두 명씩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부산 날씨로는 제법 추운 날씨였는데도 밤에 부산의 한쪽 구석으로 찾아오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이 감사했다.
낮은울타리 식구가 센스 넘치게 핑크빛 후드티를 입고 와주셨다.
너무도 감사했다.

등록테이블의 이신혜 전도사님과 권오성 목사님 [사진 송정현]
포스트잇 사용법을 안내하는 이신혜 전도사님

북토크에 가장 먼저 오신 분은 독실한 불교신자 어르신이었다.
아들이라 자칭하는 분과 함께 오셨는데, 그분이 나를 책을 쓴 유명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그 어르신께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주지목사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 어르신께 방명록을 써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한참 고민 후에 ‘대박나세요’라고 써주셨다.

방명록을 쓰는 불자 어르신

나와 성경공부를 하는 분들도 찾아주셨다.
일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지나가듯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그걸 기억하고 멀리까지 와주셨다.
그분들은 내가 평소 분위기와는 달리 진분홍 옷에 나비넥타이 차림을 보고 약간 놀라더니 호평해 주셨다.

나와 성경공부를 하시는 분들

오신 분들이 많아지자 카페지기 박보영 대표님의 손길도 바빠졌다.
처음엔 아메리카노 등 간단한 음료만 준비하려고 했다가 박 대표님이 호의를 베풀어 모든 음료를 다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은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음료를 주문했고, 박 대표님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드립커피 주문도 기꺼이 받았다.

드립 커피를 내리는 박보영 대표님

카페는 북토크하기 전에 이미 시끌벅적했다.
북토크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바깥 기온은 바람까지 불어 몹시 추웠지만 북토크 장소는 열기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북토크 시작 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