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푸는 전도서’ 북토크 사진(4)

사람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하지만 또한 사람 덕분에 미소 짓기도 하고 파안대소를 하기도 한다.
북토크 때 내가 그렇게 미소를 짓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카페 좋은 날 풍경에서 열린 북토크 중 거의 갑절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덕분이 아니다.
초겨울로는 너무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계에선 독립군같은 나를 향한 관심과 격려를 위해 찾아주신 한 분 한 분이 너무도 감사해서이다.
내가 얼마만에 이렇게 웃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사진을 내 카톡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삼았다.

파안대소

‘대화로 푸는 전도서’에 대한 개관을 1부로 했다면, 2부는 Q&A와 소통과 나눔의 시간으로 계획했다.
2부로 넘어가며 박보영 대표님의 특송 순서를 가졌다.
박 대표님은 음반을 낸 가수이다.
음유시인같은 분위기처럼 단순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로 참석자들에게 짙은 감동을 남겼다.

노래하는 박보영 대표님

2부는 스태프도 모르는 깜짝순서로 시작했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스태프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는데, 그걸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태프들은 몰랐던 일이라 어색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 스태프들
낮은울타리 식구가 준비한 선물을 건네 받은 정민교 목사님

깜짝 선물은 장소를 제공한 박보영 대표님에게도 전달됐다.
운영하기 쉽지 않은 기독교 문화공간을 지키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격려하고픈 마음을 낮은울타리 식구들에게 표했더니 박 대표님 선물까지 준비했다.
그 속사정까지 다 공개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박 대표님은 그 마음이 너무도 감사했고, 근래에 가장 활짝 웃은 것이라 한다.

활짝 웃는 박보영 대표님

깜짝순서가 진행되는 걸 보면서 참석자들도 공감해줘서 감사했다.
어떤 일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수고와 수고자에 의해 진행되는 법이다.
아무리 작더라도 그런 수고를 당연히 여기지 말고, 작게라도 감사하고 격려하며 지나가는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흐뭇하게 지켜보는 장애인 사역자 정용균 목사님
마음을 모아준 낮은울타리 식구
진지하게 공감하는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