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홈처치가 있는 곳 주인이 그 지역을 개발한다며 나가달라고 했다.
최근에 다른 어려운 일도 겪은 터라 이강혁 강도사님 부부는 맥이 풀리는 상황을 맞았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3/25) 더 좋은 장소를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침 내가 제주에 있을 때라 나도 같이 장소를 보고 계약서를 확인했다.
약 15년전 나도 그런 일을 겪었는지라 “입이 바싹바싹 마르죠?”라고 물었더니 이 강도사님은 계약을 마친 후 몇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라고 답했다.
큰일을 감당한 걸 축하해주고 싶어 제과점에서 가장 큰 케이크를 샀다.
제이홈처치가 곧 3주년을 맞이하는 걸 기념해서 큰 초 3개를 꽂았다.
아이들과 “계약 축하합니다!”를 박수치며 부르고 촛불을 껐다.
이 강도사님은 “목사님, 이번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나는 “정말 중요한 때에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빗소리가 거세졌다.
제주의 하늘이 축하하는 박수를 보내는 것처럼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