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목공액자

작년 가을 에코백을 제작한다는 김현정 작가님의 페북 광고를 보고 세미콜론과 자살예방 문구를 넣은 에코백 10개 제작을 의뢰한 것이 관계의 시작이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김현정님은 그 작업을 하면서 생의 의지를 갖게 됐다고 했다.
결국 김현정님은 의정부에 살면서도 부산에 있는 낮은울타리 식구가 됐다.

세미콜론과 그 의미인 자살예방 문구가 들어간 에코백 [사진 강신욱]

내가 의정부에 있는 ‘이샤의 공방’을 방문했을 때 나무공예 액자에 시선을 뒀더니 그걸 놓치지 않고 자살예방 문구를 넣어 주문해왔다.

목공 액자에 새겨진 자살예방 문구

새겨진 문구는 2013년부터 전세계적인 자살예방 운동이 되었던 세미콜론 문신의 의미이다.
‘Don’t let your story end! Your story isn’t over yet.’
‘당신의 이야기를 끝내지 말아라.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부터 자살충동과 싸운 쓰라린 경험이 있기에 낮은울타리는 자살예방운동에 적극적이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자살충동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은 한 가정에 에코백 하나씩 가진 데 이어 나무 액자도 하나씩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