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산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들은 그 자체로도 큰 그늘을 만들어 쉼을 줄 것 같았지만 작은 늪에 비춰진 그림자로 놓치기 아까운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늪에 비친 나무는 거꾸로 보일 수밖에 없다.
늪에 비친 나무를 찍어 180도 회전을 시켰더니 묘한 분위기의 사진 작품이 되었다.
큰 나무들 아래로 핀 작은 자주빛 꽃 군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었다.
그냥 발걸음을 옮길 때는 들리지 않았는데,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있으니 벌들이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허리를 숙여 가만히 보니 벌떼가 꽃주위에 가득했다.
나는 습지 이리저리로 다니며 자연을 만끽하며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고, 친구 김현강 목사는 그런 나를 사진에 담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