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세례자?

지난 주일, 70 평생 교회라곤 낮은울타리가 처음인 분이 한 달 여 만에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는 일이 생겼다.
이 분이 어떻게 그런 고백을 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듣기 위한 시간을 배려해 달라고 낮은울타리 식구들에게 부탁했다.
멀리 김해에서 대중교통으로 오시기 때문에 오신 김에 그 내용을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점심식사 후 다른 날처럼 교제하지 않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 분은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동생을 따라 낮은울타리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내 유튜브 영상을 밤낮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신비한 경험을 했고, 그것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기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나는 이 분이 보통 신앙고백을 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기초과정을 공부하고 익히려면 족히 1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솔직히 ‘그래도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시 놀라우신 분이다.
신비한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신 것이다.
현재로선 낮은울타리 제1호 세례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이 되었다.

내가 기독교 신앙을 잘 소개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자랑할 수 없다.
1호 성경공부 모임도 일면식이 없는 분들로 만들어 주시더니, 1호 세례자도 나는 무언가를 해준 적이 없는 분이 스스로 고백하게 만드셨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