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독서모임 목회자 한 명이 어르신들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동수단인 스타리아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코스트코 타이어 매장이 브랜드 타이어만 취급하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믿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런데 그 목회자는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없어서 내가 동행해 주겠다고 했다.
독서모임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가 되었다.
마침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목회자는 내가 동행하는 걸 미안해했지만, 내가 괜찮다고 했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문득 예수님이 누가 5리를 동행하고자 하거든 10리를 동행해주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
평소 생각하지도 않던 이 말씀이 왜 문득 떠오른 것인지 모를 일이다.
내가 코스트코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경험이 있어 타이어 교체 주차장을 안내했다.
사무실에 가서 스타리아 타이어 문의를 하고, 용무가 없는 차량은 주차하면 안되니까 내 차 타이어도 교체여부를 점검해달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스타리아 타이어는 재고가 없었고, 내 차 조수석 타이어가 찢어진 것이 발견되어 교체하게 되었다.
서울에 운전해서 다녀올 일이 있는데 큰일날 뻔했다.
성경 말씀이 떠오르는 바람에 편안함보다 번거로운 순종을 택했더니 목숨을 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