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례 교육(2)

일주일 전 첫 세례 교육을 위해 만났던 그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그때는 오후였는데 오전으로 시간을 옮겼다.
카페가 10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주인에게 시간여유를 주자는 의미에서 10시30분에 만났다.
일주일 전 오후 2시에 만났을 때는 손님들이 많았다.
대화 소리가 왁자지껄한 수준이었다.
다들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우리 테이블만 진지하고 심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정오가 되어 마칠 때까지 다른 손님이 없어 마치 세를 낸 듯했다.
덕분에 주인의 세심한 배려도 받았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주인이 너무 뜨거울 수 있다며 작은 용기에 얼음을 따로 담아주었다.

교육은 ‘창조, 타락, 구속’의 큰 틀을 설명했다.
하나님이란 신비한 존재, 그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산물인 창조, 하나님처럼 되고자했던 인간의 욕망의 결과인 타락, 타락의 회복 정도가 아니라 훨씬 월등한 예수님의 구속이다.
나는 이전 시간과 마찬가지로 흰 종이에 이것저것을 쓰면서 설명을 했고, 교육 대상자는 공책에 필기를 했다.

A4지에 채워진 내 메모 [사진 강신욱]
교육대상자의 공책

공부를 마치고 ‘대화로 푸는 성경:창세기’를 읽을 것을 권했다.
동생을 따라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해서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선물한 그 책을 절반 정도 읽었다고 했다.
오늘 설명을 들었으니 다시 읽으면 무슨 의미인지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제법 흐른 뒤 카톡이 왔다.
110km를 운전해서 성경을 가르치고 온 자에게는 큰 보람과 격려가 되는 내용이었다.

세례교육 대상자와 주고 받은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