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에 처음 기독교 신앙을 접한 분에게 세례교육을 하는 중이다.
오늘은 그분은 라떼, 나는 쌍화차를 주문했다.
놀랍게도 이분이 소위 사랑장이라는 고린도전서 13장을 10절까지 암송을 했다고 해서 점검을 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서 질문을 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십니까?“
”그냥 평범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평범하게요? 아무도 그런 삶을 원치 않을걸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면 자식이 공부 잘하고, 나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연봉이 높게 해달라고 할겁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그런 걸 원한다고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은 줄 알았는데요. 그럼 교회 안다니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거죠?“
”다른 것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를 많이하는 사람이 어쩌면 하나님이 자기 소원을 이뤄주기를 바라는 기대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좀 놀랍네요.”
“이런 상황을 보고 하나님 마음이 어떠실까요?”
“좀 안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그게 아니라고 가르쳐야 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실상은 목사가 앞장서서 그런 걸 열심있는 신앙이라고 부추키는 사례가 많은지라 말하고도 마음이 불편했다.
꿀을 타지 않은 쌍화차가 더 쓰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