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양림교회(합동) 제직헌신예배 설교

지난 1월 12일(주일) 광주양림교회(합동, 담임 조성용 목사) 제직헌신예배 때 설교를 했다.
광주양림교회는 역사가 100년이 훨씬 넘은 유서 깊은 교회일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인정 받는 교회이다.

사실 몇 달 전 처음 요청을 받았을 때 낮은울타리에도 주일예배가 있고, 거리가 너무 멀다며 사양을 했다.
그런데 조 목사님이 거듭 요청했고, 내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까지 했다.
나는 거절했음에도 연거푸 요청하는 조 목사님의 태도가 고마와서 혹시 낮은울타리가 겨울 방학을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겨울이 되었을 때 다시 조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혹시 낮은울타리가 방학을 하냐는 것이다.
신년 1월 둘째 주일에 제직헌신예배를 하는데 꼭 강사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낮은울타리는 이미 겨울 방학 일정을 확정했고, 비는 때라 응하겠다고 했다.

조 목사님은 조금 일찍 와서 점심 식사를 같이하자고 제안했는데 감사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나는 설교 전에 잘 먹지 못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 가서 설교할 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예전 남서울평촌교회 때도 그랬고, 지금 낮은울타리예배 때도 마찬가지이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먹고 가겠다고 했다.

1월 12일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광주양림교회에 도착했다.
광주는 대학생 때 광주신학교를 장소 삼았던 수련회에 참석하느라, 20년 뒤 전남대병원 장례식장에 교우 부친상 예배를 인도하느라 두 번 방문했고, 이번이 세 번째였다.
그래서 설렘과 긴장이 함께있었다.

아래는 제직헌신예배 영상이다.
내 설교는 34분부터 시작한다.
분위기상으로는 20여 분 설교하는 것이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난 왕복 8시간이나 걸려 온 것이 아까와 50분 정도 설교했다.
졸릴 수 있는 오후 시간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성도들이 설교에 잘 반응했다.
예배 후 성도들이 조 목사님에게 설교가 좋았다고 말했다는 걸 전해들었다.
감사할 뿐이다.